작년 사랑zip 이후 두 번째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.
감사하게도 작년 말에 저희 학교 축제 가수로 졍쓰가 와서 이번에 세 번째로 얼굴 보는 거였습니다 ㅎㅎ
올해 상하반기에는 인턴과 공부 등으로 매사에 열심히 살았고, 지방에 살아서 자주 보러 가기는 힘들지만 연말에는 꼭 졍쓰 콘서트를 가서 힐링하는 게 제 올해 버킷리스트였습니다.
팬클럽 선예매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자리에서 졍쓰 실물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. 졍쓰가 웃으면서 노래하는 모습은 여전히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. 늘 졍쓰를 보면 드는 생각이지만 실물이 정말 예뻐서 요정 같다고 느껴집니다. 🧚🏻♀️
이번 공연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첫 번째로는, 공연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입니다.
#첫사랑 에서 '흰눈이 내리면' 그리고 스노우볼 에서 '눈이 내려와' 가사가 나올 때 하늘에서 눈이 내리듯이 연출한 게 예뻤습니다. 그리고 나비효과나 in the mirror에서는 곡 분위기에 맞춰 흑백으로 연출한 게 인상깊었습니다. 무엇보다 bloom에서는 직접 무대의 저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서, 마치 콘서트 장에 온 우리 모두를 졍쓰가 늘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 그 밖에도 행성과 반짝이는 별을 표현한 세트장이 특히 우주를 줄게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고 느꼈습니다.
두 번째로는 졍쓰가 이전보다 무대를 더 여유있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러볼리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. 그래서 you=i 나 여행 같이 신나는 곡에서 졍쓰가 일어나서 호응 유도할 때 같이 따라부르고 정말 신나게 즐겼습니다. 졍쓰는 콘서트에 온 관객 모두가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 또한 앵콜에서도 러볼리가 듣고 싶어하는 노래들을 계속 물어봐주고, 멘트 하나하나에서 늘 러볼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. 이렇기에 러볼리들 사이에서 졍쓰 콘서트는 한 번 가기 시작하면 계속 가게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.
마지막으로는 졍쓰가 부르는 노래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. 사랑할 수 밖에, mermaid와 bloom을 들으면서,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이 있어도 졍쓰가 늘 보듬어주고 제 편을 들어준다는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. 평소 음원을 들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, 실제로 들었을 땐 그 감명의 깊이가 달랐습니다. 이날 졍쓰를 보면서, 제가 지난 1년 동안 힘들고 아팠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다 이해해주고 치유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 졍쓰한테 늘 고맙고, 앞으로도 지금처럼 러볼리와 서로 안부를 물으며 힘을 주고 받는 끈끈한 팬과 가수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!
졍쓰 콘서트로 올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좋아요. 내년에도 각자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또 함께 얼굴을 보고 행복을 나누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! 늘 사랑해요 🐰🩵
#피어나는지영_일요일